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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인문학

안도 타다오의 건축과 공간 현대 건축에 공간을 새겨 넣다. 안도 타다오, 건축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이름에서 광채를 느낄 것이며, 건축에 무관심한 사람이라도 은은한 빛 정도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안도 타다오는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이며, 세계 건축계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거장 중의 거장이다. 정작 이러한 거장이 만든 건축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아름답다고 하기는 좀 어려운 형태로 구성되어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기하학적인 건축이라고 설명하지만 그렇게 보기에는 건물이 너무나 비 표현적이다. 말하자면 덩그러니 놓여 있는 돌덩어리가 아름다운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는 것처럼 안도 타다오의 건축들은 대부분 커다란 돌덩어리처럼 무심하게 땅 위에 세워져 있다. 그것이 우연히 직선 모양이거나 둥근 형태이니 모양만 .. 더보기
건축가 자하 하디드 [ feat.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 해체주의 건축으로 알려진 자하 하디드의 비트라 소방서 1990년대 이후로 건축을 비롯한 여러 디자인 분야에서는 무언가 심상치 않은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전과 다른 경향의 디자인은 어느 시기에서나 나타나는 일반 경향이고, 새로이 등장하는 경향은 대체로 이전 시대를 부정하면서 발전의 동력을 끌어내기 마련이다. 당시 디자인 흐름에서는 이전 시대를 부정하는 깊이와 강도가 근본적으로 달랐다. 새롭게 등장하는 문화적 경향이 이전 시대를 격렬하게 비판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연속성은 유지하면서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당시의 비판적인 경향에는 근본적인 부분을 공격하고 붕괴하려는 의도가 더 강했다. 단지 이전 시대와 다른 스타일이나 새로운 가치를 내놓기보다는 디자인의 근본에 자리 잡고 있는 원칙이나 본질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