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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타다오의 건축과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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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건축에 공간을 새겨 넣다.

 

 

안도 타다오, 건축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이름에서 광채를 느낄 것이며,

건축에 무관심한 사람이라도

은은한 빛 정도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안도 타다오는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이며,

세계 건축계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거장 중의 거장이다.

 

정작 이러한 거장이 만든 건축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아름답다고 하기는

좀 어려운 형태로 구성되어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기하학적인 건축이라고

설명하지만 그렇게 보기에는

건물이 너무나 비 표현적이다.

 

말하자면 덩그러니 놓여 있는

돌덩어리가 아름다운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는 것처럼

안도 타다오의 건축들은

대부분 커다란 돌덩어리처럼

무심하게 땅 위에 세워져 있다.

그것이 우연히 직선 모양이거나

둥근 형태이니 모양만 보고는

기하학적인 건축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럴 때는 기하학적이라기보다는

'기하학스럽다'라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다.

 

 

그의 건축은 최소한 돌덩어리가 아니라

건축이라는 느낌만 전달하는 정도로

최대한 절제되어 있다.

현대 건축 공법이 절제된 그의 건축 관념을

직선이나 원으로 마감했던 것뿐이다.

눈에 보이는 건물의 형상만 따져 보면

다른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휘황찬란하게 아름다운 건

축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무덤덤하다.

 

그런데도 그의 건축이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추종자들이 따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건축의 건조한 외형 때문이 아니라

그 안에 스며들어 있는 가치 때문이다.

 

그의 건축적 가치의 핵심은 바로 '공간'이다.

 

 

대부분 현대 건축가들은

그것이 화려한 장식으로 가득 채워졌든,

기하학적인 형상으로 절제되었든,

주로 건물 외형에 관심을 집중해왔다.

사실 반장식을 추구하는 건축들도

건물에서 외형을 절대적으로

생각하는 관점을 가지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런 점에서 안도 타다오의 건축을

반장식적 건축 경향들과

같은 부류로 보는 일부 전문가들의 시각은,

그의 건축이 가진 본질적인 가치를

오히려 곡해한다고 볼 수 있다.

말하자면 안도 타다오의 건축을

기하학적이라고 보는 시각 자체가

이미 건축을 외형으로만 따지는 오브제적

태도를 전제하기 때문에

정작 그의 건축이 지향하는

'공간'을 보지 못하게 만들어 그 폐해가 큰 것이다.

 

외형으로만 보면 1920년대에

독일을 중심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던

모더니즘 건축과 안도 타다오의 건축은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형태를 지향했는지,

공간을 지향했는지를 중심으로 보면

모더니즘 건축과 안도 타다오의

건축은 극과 극에 가깝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장식으로 가득 찼던

서양 고전주의 건축보다 장식이 하나도 없는

현대 모더니즘 건축이

엄청난 혁신을 일으킨 것처럼 알고 있지만,

건물을 외형 중심으로 보는 관점에서는

사실 거의 차이가 없다.

초기 현대 건축가들은 과거 서양의 화려했던 고전주의 건축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에만 중점을 두어 심플한 형태에

종교적인 집착을 보였다.

 

 

1970~80년대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에 이르면서

엄청난 비판에 직면하며 건축적 이념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완전히 잃게 된다.

 

과거 건축에 비해 현대 건축이 이룬 근본적인 혁신으로

재평가되는 것은 바로 '공간'이다.

서양 현대 건축에서 나타나는

 진정한 혁신은 건축을 보는 시선의 변화,

즉 건물 밖이 아니라 건물 안을 보는 관점의 변화였다.

 

대부분 현대 건축가들이 장식 없는 건축만을 볼 때

현대 건축이 가져야 할 진정한 가치란 '공간'임을 인식했던

선구자적 건축가는 바로 프랑스의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이다.

수많은 건축가들 중에서 초기부터 공간을 매력적으로

다루었던 사람은 없었다.

 

 

비움으로써 가득 채워진 빛의 교회

 

 

안도 타다오는 바로 르 코르뷔지에의 공간 계보를

그대로 이어받아 현대 건축에서 '공간성'을 완전히

정립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소수의 현대 건축가들이 인식했던 '공간'의 가치는

이제 부동산으로 오염된 현대 건축을 정화시키고,

거주자의 개별적인 삶을 끌어안는

미래적인 건축 가치로서 부각될 것이 틀림없다.

건물의 외형이 절대화될 때는

그 안에 사는 사람이 소외되지만,

건물에서 공간이 강조되면 건물 안에 사는 사람이

건축의 중심에 놓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건축에서 '공간'의 가치가 우리나라 역사에서는

5천 년 동안 갈고 다듬어온 가치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서양 중심의 현대 건축에서는

'공간'이 최신 가치이지만, 우리는 이미 '공간'의

가치를 수천 년 동안 쌓아왔다.

따라서 우리는 르 코르뷔지에와

안도 타다오의 건축을 통해 건축에서

공간의 가치와 우리 전통이 이룩해 놓은

가치를 동일 선상에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

 

 

                                                                                              -'끌리는 디자인의 비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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