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청소, 업체에 맡겼는데 청소가 제대로 됐을까? [ft. 청소비용]
에어컨 청소업체에 맡겼는데 청소가 제대로 됐을까?
어느 날 갑자기 동생이 에어컨 청소업체
아는 데 있냐며 연락이 왔길래..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몇년간 살면서도
에어컨 청소를 할 생각을 못했던 난데 ㅋ
당근 모른다고 얘기했다;
며칠 후 에어컨 청소를 했다며
얘기해주는데 꼼꼼히 잘하는 것 같다며
그 업체를 소개시켜주는게 아니겠는가?!
(소개해달라고도 안 했는데 말이야;)
어찌어찌 말 나온 김에 나도
더 더워지기 전에 해볼까 하고
연락을 취했다.
우선은 젤 중요한 청소비용!
천정형 에어컨 1 way방식으로
한대가 설치돼있다고 하니
비용은 7만 원이란다.
동생네는 천정형 시스템에어컨으로
거실, 각방에 한 대씩 해서 총 3대로
금액은 18만 원에 했다고...
대충 그 금액 듣고 예상은 했던 금액이다.
오케이하고 날짜를 잡고 당일날!
두 분이 오셔서 한분은 분해 담당,
또 한분은 세척 담당으로 일을 분담해서 하기 시작했다.
양손에는 장비들이 바리바리 ㅋ
난 그냥 에어컨을 분해해서 필터만
세척하는 줄 알았더니..
작업 방식이 쫌 신기했다.
일단은 한분이 에어컨을 전부 분리하기 시작!
우리 집 에어컨은 분리도 약간 까다로운 타입;
꺼져있을 땐 뜯어낼 방법이 없다 ㅋ
그래서 일단 리모컨으로 에어컨을 가동해
날개를 살짝 펴서 그 틈을 공략해야 한다.
한 개씩 분리하면서 다른 한분한테 넘기면서 하는 방식!
뜯은 모습은 나도 처음 보는데..
뭔가 전선이랑 복잡하게 되어있다.
혼자서는 절대 청소를 할 수 없게끔 된 구조라 해야 할까 ㅠ
그리곤 다른 한분이 갑자기 소리 좀 시끄러울 거라며
얘기해주는데..
바로 저 위에 있는 사진의 장비 ㅋ
시끄러워봤자 얼마나 시끄럽겠어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모터 돌아가는 소리;;
그리고 바닥에 진동까지;;;; ㅎㄷㄷ
급 아래층에 소음이 가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마음까지 ㅋ
신기해서 뭔가 하고 가까이 가봤더니
통 안에는 그냥 물이 담겨있었고
하부에 전선을 이용하여 고압 분사되게끔 하는 원리로
찌든 때 같은 거를 세척하는 장비였다.
쉽게 얘기하면 목공 할 때 톱밥, 먼지 같은 거를
털어내는 에어컴프레서라 생각하면 되겠다 ㅎ
그리고 분리 담당하시는 분은
필터랑 이것저것 다 떼어내고는
전선 부분은 비닐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는
갑자기 연두색 포대자루 같은 거를 두른다.
그리곤 포대 안, 분리 안 되는 필터에 거품기 분사를 하는데..
거품이 흐르는걸 포대랑 연결된 통에
받게끔 하는 원리로 청소를 하는 거였다.
아~ 저렇게 청소를 하는구나 신기하면서도
꼭 저렇게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ㅋ
아무튼 몇 분 안돼서 다시 세척한 필터들을
끼우기 시작했고 생각했던 거보다 청소는
빨리 마친 거 같았다. 한 15분 했나?
세척한걸 잘 봤어야 했는데
꼼꼼히 보기도 쫌 그렇고 해서
그냥 보는 둥 마는 둥 했는데..
약간 찝찝하다고 해야 하나?
보통은 필터 떼내면서 먼지가 얼마큼
붙어있는지 확인도 시켜주고 세척한 다음
얼마나 깨끗하게 됐는지도 보여주고 그래야 하는데;
사설업체라 그런지 그런 설명은 전혀 없었고
할 일만 후딱 끝내고 가는 게
썩 맘에 들진 않았다 ㅋ
그래도 처음으로 에어컨 청소를 했으니
뿌듯하기도하고 뭔가 일하나 덜어낸 기쁨이랄까..
올여름은 깨끗한 바람을 맞을 수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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